국토교통부는 오는 18일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수속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10여분 가량 빨라질 것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등 4개 항공사 비행기가 18일부터 이착륙하는 곳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여객당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수하물전송), 자동출입국심사 기기 수가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증가했다.

제1터미널 셀프체크인 기기는 92대로 현재 기준 이용객 100만명당 1.7대 꼴이다. 제2터미널은 62대로 100만명당 3.44대로 늘어났다. 제1터미널 셀프백드롭은 14대(100만명 당 0.26대)지만 제2터미널은 34대(100만명 당 1.89배)로 여객수 대비 7.3배 증가했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역시 제2터미널은 52대(100만명 당 2.89대)로 제1터미널의 72대(100만명 당 1.33대)보다 많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셀프 서비스 기기 도입 증가로 탑승수속이 빨라져 제1터미널에서 43분 가량 걸리던 시간이 제2터미널에선 3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안검색 기기 기능도 좋아졌다. 제1터미널에서 사용되는 문(門)형검색대는 금속물질만 탐지가 가능했으나 제2터미널에 새로 도입된 원형검색대는 비금속물질까지 탐지할 수 있다. 보안요원이 추가로 검색해야 할 부분까지 모니터로 확인이 가능해 보안검색 시간이 빨라진다. 보안검색 벨트의 경우 제1터미널은 단선이었으나 제2터미널은 복선으로 구성돼 정밀검색이 필요한 수하물을 자동 분리하고, 사용이 끝난 바구니는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보안검색 시간이 기존보다 30% 가량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인천공항 앱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2여객터미널 안을 비추면 공항 시설을 안내하고 목적지까지 인도하는 증강현실(AR) 기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