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거래의 최대 복병은 ‘허위 매물’이다.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쌓이면 신뢰도가 떨어지고 결국 매출에 타격을 입는다. 중고차부터 부동산 거래 중개까지 온라인 업체들이 허위 매물과 전쟁을 벌이는 이유다.

국내 최대 자동차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SK엔카닷컴이 겨울철 비수기에도 허위 매물 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클린엔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SK엔카닷컴은 전담팀이 허위 매물을 확인하는 즉시 매물 정보를 삭제하고 해당 딜러의 자격을 정지한다. 고객을 가장한 ‘미스터리 쇼핑’ 활동으로 숨어 있는 허위 매물자도 적발한다.

중고차 매장을 방문했다가 광고와 다른 정보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한 소비자에게 10만원을 보상하는 ‘헛걸음 보상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SK엔카닷컴은 최근 호주계 카세일즈홀딩스가 SK(주)로부터 지분을 전량 인수한 업체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전문 진단평가사가 거래 차량의 사고 유무, 내·외부 이상, 옵션 등을 진단하고 보증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도 매달 특정 지역을 선정해 조사원이 직접 허위 매물을 찾아내는 ‘허위 매물 삼진 아웃제’를 가동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허위 매물을 신고하면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허위 매물 신고제도’도 운영 중이다.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는 모바일 앱의 실명인증 회원 가입 절차를 강화하고, 경찰청과 협업해 판매자와 구매자의 사기 거래 전과를 조회할 수 있는 ‘경찰청 사이버캅’을 운영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