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캐나다도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같이 소개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캐나다산 자동무기 수출 허용 국가 목록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일정한 조건이 갖춰져야 하지만 이와 관련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뤼도는 그러면서 자국 주권을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 동부 정부군-반군 분쟁 지역에서 휴전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에 자국 요원들을 보냈으며,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을 위한 교관 200여 명도 파견하고 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최근 내년도 우크라이나 국방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한된 범위의 방어용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 반도를 병합하고 이어 동부 지역 친러 반군들의 분리주의 운동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래 분쟁의 확대를 우려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한 지원을 비(非)살상무기 원조와 훈련에 한정해왔었다.
"캐나다도 러와 갈등 우크라에 살상무기 공급 검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