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복합단지 ‘여의도 파크원’이 들어선다. 지상 69층(317m), 53층(245m) 오피스 타워 2개 동과 백화점, 호텔 등이 들어서는 마천루 빌딩이다. 연면적은 63만177㎡로 규모는 63빌딩의 4.5배에 달한다. 분양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며 “인근 63빌딩과 함께 여의도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완공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에서 시공을 맡았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지하 연결통로로 이어진다. 주변 아파트 단지와도 연결되는 등 접근성이 좋다. 건물을 둘러싼 도로에는 폭 1.5m의 자전거도로가 마련된다. 보행도로와 자전거도로가 연결돼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은행, 증권, 금융 관련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의 지역 특징에 따라 국제 금융 콘퍼런스 등 국제 행사를 유치할 수 있게 공간을 꾸몄다. 회의장, 전시장, 글로벌 문화 행사장 등을 갖춘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타워로 만들어 나간다는 게 시행사 ‘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 측의 설명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당초 지하상가 등을 조성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었으나 로저스의 요청에 따라 문화공간 위주로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인근 녹지공원은 여의도공원과 연결된 보행로가 있다. 이 공간은 이색 문화거리, 만남의 광장,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주요 입점 예정 업체로는 현대백화점이 있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임차기간은 최대 20년, 연간 임차료는 300억원이다. 지하 7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9100㎡에 달한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면적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에 버금간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곳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명품호텔 브랜드 페어몬트도 들어선다. 8일 호텔 운영 업체인 아코르그룹과 계약체결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캐나다 호텔 체인인 페어몬트는 세계 24개국에서 74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