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은 원래 승강장을 말한다. 지금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인프라로 해석한다. 승강장은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거점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인 만큼 통상 장사가 잘된다.

정보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플랫폼이란 용어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많이 사용됐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한 ‘FANG’이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이다. FANG이란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앞글자를 모은 것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지닌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자 영역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델이 IT업계의 강자였다. 하지만 플랫폼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재의 FANG에 자리를 양보했다.

한국의 대표적 플랫폼 기업은 카카오를 들 수 있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 장보기,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페이, 카카오헤어샵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 은행에 진출해 카카오뱅크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카카오톡은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강력한 플랫폼이다.

개인투자자는 늘 성장주에 목말라한다. 성장주는 단기간에 외형이 커지고 주가도 급등한다. 단기간 급성장의 이면에는 실패와 주가 폭락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성장 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아이템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 아이템이 실패하면 그 기업은 몰락한다.

하지만 성장 플랫폼을 갖춘 기업은 그렇지 않다. 몇 가지 아이템이 실패하더라도 플랫폼 경쟁력만 유지하면 다른 아이템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라. 그것이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