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계열사인 티슈진이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채비에 나섰다. 코스닥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티슈진도 입성 준비에 뛰어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바이오의약품 업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15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티슈진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시기는 올 4분기다. 업계에서는 티슈진의 기업 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신주 150만주를 발행하며 기존 주주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은 없다.

공모금액은 15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IB업계는 코스닥 시총 순위 2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개발 회사로 미국과 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인보사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임상 3상 결과와 인보사 시장 반응이 주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관계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다음달 말 상장을 목표로 주식공모를 준비 중이다. 지난 1분기 피씨엘과 아스타 상장 이후 공백기가 길었던 중소형 바이오주의 증시 입성도 재개될 전망이다.

의약품회사 동구바이오제약, 항체치료제 개발업체 앱클론이 지난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임신테스트기 등을 제조하는 휴마시스도 지난달 하이제2호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결정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