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생산 공장에 785억원을 투자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초기 상업화 계획에 따라 충주 바이오 신공장 건립에 785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투자금은 자기자본(2585억원)의 30.4%에 해당한다. 신공장은 연 10만도즈(dose·1회 접종분) 규모로 지어진다.

인보사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코오롱그룹 미국 법인인 티슈진이 18년 동안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의약품으로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며 관절 구조의 퇴행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임상 2상 결과 무릎 관절에 1회 주사 시 1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으면 하반기 국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1회 접종분 가격을 400만~5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국내 환자 약 2000명에게 투약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1월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타나베와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임상비용 1000억원 중 700억원은 올 하반기 티슈진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조달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