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우량 자회사를 둔 모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7일 6만4900원에 마감했다. 1주일 전에 비해 2400원(3.4%) 올랐다. 코오롱 주가의 상승을 이끄는 견인차는 오는 9~10월께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이다. 코오롱은 지난해 12월 티슈진 상장을 발표한 뒤 15.8% 상승했다.

코오롱이 보유한 티슈진 지분율은 31.5%. 상당수 전문가들이 티슈진의 상장 후 기업 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오롱이 가진 티슈진 지분 가치가 63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코오롱 시가총액(7828억원)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슈진의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가 올 3분기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티슈진의 상장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칼 주가도 우량 자회사인 진에어 덕분에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100% 자회사인 진에어 상장 소식이 알려진 뒤 9.2% 올랐다. 저비용항공사(LCC)업계 2위인 진에어는 이르면 올해 말께 상장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대형기를 추가로 투입하면서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다. 지난해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6% 늘어난 523억원, 제주항공은 14% 증가한 5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진에어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8000억~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