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취임식에 대만 사절단 파견 "절대 안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는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의 유관 부문이 대만 사절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만과 어떤 공식적인 접촉도 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 행정부와 트럼프 진영에 이런 확고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유시쿤(游錫坤) 전 행정원장(총리)을 단장으로 한 대만 대표단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민진당 창당 멤버인 유 전 원장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시절인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행정원장을 지낸 데 이어 민진당 주석을 역임한, 차이 총통의 핵심 후견인이다.
대만 사절단에 유 전 원장 외에도 린자룽(林佳龍) 타이중(台中)시장, 천팅페이(陳亭妃) 민진당 입법위원, 커즈언(柯志恩) 국민당 입법위원, 린창쭤(林昶佐) 시대역량 입법위원 등 여야 의원들이 포함됐다.
외신들은 유시쿤 전 행정원장의 취임식 참석에 대해 그동안 대만이 미국의 역대 대통령 취임 시 보냈던 사절단 수준과 같다면서 유 전 원장이 취임식 참석 후 트럼프 진영과 공식 접촉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5월 차이 총통 취임식에 미국은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파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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