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새해 업무보고] 올해 수출 5100억달러 달성…3년 만에 플러스 전환 목표
정부는 올해 510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매출 1조원 브랜드를 5개 만들고,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수출 바우처 제도를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업무보고를 했다. 수출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수출 목표액 5100억달러는 작년 수출액 4955억달러보다 2.9% 늘어난 것이다.

산업부는 수출 1000만달러 이상의 80개 소비재 기업을 집중 지원해 이 중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브랜드 5개를 만들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이 정부의 35개 수출지원 프로그램 중 원하는 사업과 기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수출 바우처 제도도 신설한다. 정부의 수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각각 신청하고 심사를 받았는데 앞으로는 일정 자격이 되는 기업에 바우처를 줘 그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무역금융 지원 규모는 221조원에서 229조원으로 늘린다. 한류스타 해외상품전 등 마케팅 지원 대상 기업도 지난해 2만5310개사에서 3만2305개사로 확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통상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적 성과를 홍보하고, 인프라 제조업 분야의 미국시장 진출 등을 타진한다. 최근 중국이 한국산 식품 화장품 등에 적용하는 비관세장벽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상반기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 개최를 추진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