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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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2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 대해 추세가 아닌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의 증시 조정을 야기한 표면적인 원인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금리상승, 이머징 주식형 펀드 순유출 전환 등이지만 본질적인 원인은 트럼프 경제정책의 이율배반적 색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즉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에 기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승, 재정보강을 위한 미국의 대규모 국채발행 우려, 통화정책 독립성을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정책기조 고착화 가능성 등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증시 조정이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 해소 시도와 함께 일시적 조정으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를 구성할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인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해와 포용 시도가 특히나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관료 인선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시장과의 오해 해소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증시 반전의 트리거는 주요 경제관료 인선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해 형성될 것"이라며 "지수 구간은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중장기 시각하에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 주가 레벨에선 주도주 보유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어 "IT(반도체, 소프트웨어), 금융(은행, 보험), 철강, 화학, 조선의 시장 주도력은 한치의 변함이 없다"며 "주도주 슬림화는 조정 이후 본격 반등국면에서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