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최근 일본 대표 투자개발·엔지니어링 기업인 이토추상사와 신사업 발굴 및 건설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한우 대표의 첫 일본 사업 협력 강화 활동이다.이토추상사는 투자·개발 사업을 주로 하는 디벨로퍼다.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토추플랜테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세 회사는 앞으로 기존 협력 분야와 함께 양수발전,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에너지 전환·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암모니아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토추상사와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역발전소 등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일본 대표 엔지니어링사인 JGC, 도요엔지니어링과도 만나 신재생에너지와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JGC는 현대건설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도요엔지니어링도 현대건설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심은지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난달 확대 재지정한 지 한 달이 지나며 서울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그동안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압구정,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였지만 4개 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따른 거래 감소가 시장을 진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위축 속에 금리 인하, 조기 대선, 상호관세 등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상승 폭 줄어드는 서울 아파트값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8% 올라 3주째 상승률이 같았다.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지정 직전인 3월 셋째주(0.25%)보다는 상승세가 약해졌다. 자치구별로 송파구(0.08%→0.18%)와 서초구(0.16%→0.18%)는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직전 각각 0.79%, 0.69%이던 것과 비교하면 진정세가 완연하다. 강남구(0.16%→0.13%)와 용산구(0.14%→0.13%)는 오름폭이 줄어들었다.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풍선효과가 예상된 광진구(0.08%→0.09%), 성동구(0.23%→0.17%), 동작구(0.16%→0.09%) 등은 소폭 오르내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으로 매수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며 “마포구, 성동구 등이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대체지가 될 수 없어 풍선효과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신고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
다자녀 가구, 기관 추천, 노부모 부양 등 특정 요건을 갖춘 무주택자에게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특별공급 물량의 절반가량이 청약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 요건별 배정 물량을 조절하는 등 제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4일 펴낸 ‘특별공급 청약제도의 운영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분양 물량의 49.0%가 특별공급에 배정됐다. 하지만 청약자가 없어 이 중 상당수가 일반공급으로 전환됐고, 실제 특별공급 물량은 전체의 28.5%에 불과했다. 2020년 1월~2024년 6월 분양한 전국 1853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다. 정책적 배려 대상에게 제공하는 특별공급은 1978년 도입됐다. 무주택자여야 하며, 평생 한 번만 이용할 수 있다.미성년 자녀 두 명 이상을 두면 신청할 수 있는 다자녀 가구 유형의 청약 미달 비중은 73.0%에 달했다. 국가유공자, 장기 복무 제대군인,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족, 장애인, 중소기업 근로자 등을 포괄하는 기관 추천은 미달률이 62.5%였다.모집 물량을 못 채워 일반공급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엔 전체의 45.8%가 특별공급에 배정됐고, 26.5%가 일반분양으로 바뀌어 실제 공급량은 19.3%에 그쳤다. 지역별 편차도 커 서울과 세종은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각각 59 대 1, 41 대 1로 높았다. 경북 울산 충남은 청약이 저조해 30% 이상이 일반공급으로 전환됐다.보통 특별공급 내 비중은 신혼부부(36.4%), 다자녀(20.1%), 기관 추천(18.4%), 생애 최초(17.1%), 노부모 부양(6.0%) 순으로 높다. 허윤경·김성환 연구위원은 “생애 최초와 신혼부부 등 수요가 높은 유형의 공급은 확대하고, 다자녀와 기관 추천 등 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