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세번째 공격…수리 인력 등 7명 사망
親터키 반군, IS와 교전 중 50여명 사상

시리아 알레포 반군지역의 수술병원이 일주일만에 세 번째 공격을 받았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시리아계미국의료협회(SAMS)는 4일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에 있는 M10병원이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에 부서진 병원을 보수하던 인력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병원 주변에 있던 다른 4명도 이날 공습으로 사망했다.

민간인 구조대인 '하얀헬멧'은 러시아군 전투기가 지하에 있는 M10병원 시설을 노리고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M10병원은 알레포 반군지역에 남은 5개 외상센터 중 하나로, 부상자 치료에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달 28일 M10병원이 공습으로 파괴되자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를 '전쟁범죄'로 규탄했으나 러시아군을 등에 업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병원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시리아 북부에서는 친(親)터키 시리아반군 50명 이상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교전 중 죽거나 다쳤다.

터키군은 3일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에 시리아북부 알라이 외곽에서 IS와 교전한 시리아반군 대원 15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영국에서 활동하는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반군 2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의 지뢰와 부비트랩 탓에 큰 인명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올해 8월말부터 시리아북부의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반군은 터키군을 등에 업고 시리아북부 IS와 쿠르드계 민병대를 공격하고 있다.

터키군과 반군은 이미 자라블루스를 장악했으며, 현재 알라이와 다비크 등을 완전히 탈환하기 위해 IS와 교전하고 있다.

시리아 중부 하마에서는 IS가 15분 간격으로 벌인 연쇄 자폭테러로 2명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숨졌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사가 보도했다.

한편 독일 국회의원 6명이 IS 격퇴전의 후방 기지인 터키 아다나주(州)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5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터키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지를릭 공군기지에는 독일군 240명이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일원으로 주둔하고 있다.

터키는 독일 의회가 1차 대전 중 아르메니아계 민간인이 대거 희생된 참사를 '인종학살'로 결의하자 의원들의 인지를릭 방문을 막았다.

터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아르메니아 인종학살 결의'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공개 발언한 후에야 독일 의원의 인지를릭 접근을 허용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