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수도권 전철 정상운행…화물열차 운행률은 60%대 그쳐

철도파업 6일째이자 파업 후 첫 일요일인 2일 전체 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93.1%를 기록했다.

그러나 화물열차 운행률은 62%대에 그쳐 물류수송의 어려움이 계속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화물열차는 평소 121대에서 76대로 줄며 운행률 62.8%를 기록했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60%를 넘어선 것은 파업 후 처음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요일에는 평소에도 화물열차 운행이 평일보다 적다"며 "내일부터는 다시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열차 운행은 평소 2천404대에서 2천239대로 줄어 93.1%의 운행률을 보였다.

KTX와 통근열차, 수도권 전철은 평소와 같이 100% 운행했다.

새마을호는 평소 52대에서 30대로 줄며 57.7%, 무궁화호는 263대에서 165대로 감소하며 운행률 62.7%에 각각 머물렀다.

파업 참가자는 모두 7천488명으로 파업 참가율이 41.0%로 집계됐다.

철도파업이 2주째로 접어들면 근무인력의 피로도 증가로 열차 운행률을 현재보다 줄일 수밖에 없어 시민불편과 물류차질이 우려된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는 연휴에도 근무를 이어가며 미처 발송하지 못한 화물 수송에 힘을 쏟고 있다.

의왕ICD에 따르면 전날 철도 수송량은 토요일 평균인 98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84.6%인 834TEU(발송 456TEU, 도착 378TEU)였다.

철도파업 이후 발송하지 못해 쌓인 화물은 1천222TEU다.

의왕ICD는 개천절인 3일까지 정상 근무하면서 적치한 화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의왕ICD의 철도 수송을 담당하는 오봉역은 컨테이너 열차를 상·하행 각 8회씩 16회 운행한다.

코레일은 화물열차 운행 축소로 그동안 적체됐던 컨테이너 물량을 이번 연휴 기간 화물열차 운행을 늘려 완전히 해소할 계획이다.

평시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16대의 열차를 운행해 8천800t가량을 수송했지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40%가 늘어난 22대를 투입해 하루 1만2천여t을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 조짐에 따라 국가 물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열차 운행 확대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사무영업(열차승무원, 수송원) 595명, 운전 분야 335명, 차량 분야 70명 등 기간제 직원 1천명을 지난달 30일부터 수시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날 현재 대체인력 1천명 모집에 분야별로 436명이 지원해 112명을 채용했고, 나머지 지원자는 이날 중으로 심의해 채용할 계획이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김준호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