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22·연세대)가 추석 연휴 갈라쇼에서 인기 그룹 엑소의 '으르렁'에 맞춰 춤을 춘다고 소개했다.

손연재는 16,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에 앞서 13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연재는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공연인 만큼 많이 고민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면서 "항상 걸그룹 춤만 췄는데 이번에는 엑소 '으르렁'을 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색다른 모습일 것"이라면서 "너무 어렵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으르렁' 외에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의 '9크라임스'를 배경으로 단독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손연재는 "한국에서 리듬체조 공연을 볼 기회가 없는 만큼 세계적인 선수들과 무대를 꾸미는 것 자체가 신선할 것"이라고 이번 공연의 의의를 자평했다.

또 "시합에서는 항상 경쟁하지만, 지금은 함께 좋은 무대를 꾸민다"면서 "한 무대에서 한 음악에 맞춰 공연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6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에 대해 손연재는 "해외선수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났다"면서 "다들 먼저 오고 싶다고 연락 오는 공연이 돼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손연재는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종합에서 4위를 기록, 런던 올림픽 때보다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손연재는 향후 계획에 대해 "런던 올림픽 이후에도 4년이란 시간이 길고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향후 계획은 모르겠다고 했다"면서 "이번 공연이 끝나면 재충전하며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갈라쇼에는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마르가리타 마문(21·러시아)과 러시아의 차세대 유망주로 세계랭킹 3위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등이 참가한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참가선수 전원이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리믹스 음악에 맞춰 댄스를 선보인다.

마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초대해줘 감사하다.

작년에 너무 만족스러워 기꺼이 무대에 서고 싶었다"면서 "이런 대형 갈라쇼가 어디에도 없다.

한국에 유일하게 있는 쇼에 참여해 만족스럽다.

영광이다"고 말했다.

마문은 향후 은퇴 계획에 대해 "은퇴에 대해 미리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올림픽이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갈라쇼도 있는데 아직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