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상황 감안해 나들목 전면 폐쇄→일부 폐쇄로 결정
송파구 "탄천동측도로 확장에는 탄천나들목 유지 필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관련, 탄천나들목 주 램프 2개는 구조를 개선하고 부 램프 2개는 폐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탄천나들목은 부램프를 탄천 서로 방향으로 이전해 기능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이날 탄천나들목 연결체계 개선 관련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심의했다.

서울시는 동남권 광역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교통전문가, 송파·강남구 관계자들과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18차례 협의와 심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탄천나들목은 당초 전면 폐쇄안이 논의됐으나 일부 폐쇄로 결정됐다.

올림픽대로에서 송파·문정·위례 등 동남권을 연결하며 시간 당 3천500대를 처리하는 주요 진출입로임을 감안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탄천나들목에서 올림픽대로(하남 출발)→종합운동장과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김포 방향) 2개 램프는 구조를 개선해 살린다.

강남과 연결되는 올림픽대로(김포 출발)→종합운동장,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하남 방향)은 탄천 서측과 신천나들목으로 기능을 이전한다.

신천나들목은 2차로 확장한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주변 수변공간 개발과 교통 문제 최소화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탄천동로에서 올림픽로로 우회전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송파구가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하남방향) 램프가 폐쇄되면 동남권에서 탄천동로를 따라 올림픽대로로 가는 통과차량이 올림픽로와 백제고분로에 집중될 것으로 우려한 데 따른 조처"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일대 통과 교통이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연결램프를 신설하고 탄천동로 기능 개선과 지하화 등 광역도로 개선을 의결했다.

이 밖에 영동대로·학동로·테헤란로·올림픽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와 삼성역 확장,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가 출·퇴근시간대 평균 속도가 시속 10㎞이하로 정체되는 혼잡지역인 탓에 대체도로를 추가 건설해봐야 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해 국제교류지구 완공 예정시점인 2021년에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을 7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파구는 "서울시는 동남권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 교통 대책으로 탄천 동측도로를 확장해 탄천나들목을 이용하도록 계획했는데 이번 발표에서 그동안 계획을 스스로 무시했다"며 "서울시가 탄천동측도로 확장 계획을 수정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탄천동측도로 확장은 이번에 결정하지 않았다"며 "위례 등 동남권 주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맞물려 대중교통 중심으로 방향이 전환되는 등의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동남권 전반 교통체계를 검토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정책을 보완해간 뒤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