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지역본부를 폐지하고 영업 조직을 잘게 쪼개 운영하는 보험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불필요한 관리비용을 줄이고 소비자와 접한 현장 영업조직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기존 6개 본부 체제를 폐지하고, 29개 사업단과 111개 지점으로 영업조직을 개편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기존 체제에서는 한 본부에 500~600명의 재무설계사가 속해 있었지만, 새 조직에선 사업단마다 100~150명이 배치돼 효율적인 조직 및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조직 개편과 함께 △과학적 적성평가 △개인 성향에 따른 맞춤형 교육 △성과 평가에 따른 경력개발 컨설팅 △종합적인 영업역량 진단 등을 통해 설계사 선발·육성 과정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도 이달 초부터 전국 12개 지역본부와 그 아래에 있는 지역단을 차례대로 폐지하고 있다. 기존 221개 점포는 102개로 통합해 대형 점포로 운영할 예정이다. 상위 영업관리 조직을 모두 없애 지역별·점포별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영업하고, 점포 대형화로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