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50선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8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4포인트(0.55%) 하락한 1963.1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5만1000명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72.28에서 약세로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1950선까지 낙폭을 늘려갔다.

수급면에서는 개인이 148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32억원, 629억원 순매도다. 기관 중에는 금융투자가 724억원, 투신권이 232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350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99억원, 비차익 거래는 251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계, 섬유의복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건설업, 비금속광물, 화학,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이 1~2%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전날 2분가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종목들은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NAVER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KT&G LG생활건강 신한지주 등이 빠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3% 가까이 상승 중이다. 개장 초에는 2만870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총 185개, 하락 종목은 605개다.

코스닥지수는 60선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4.01포인트(0.58%) 내린 691.9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0억원, 42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426억원 순매도다.

시스템반도체 제조사 알파칩스는 최대주주인 '프리미어바이오'가 바이오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4% 이상 급등세다. 개장 초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차익 실현성 매물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66개다. 하락 종목은 714개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0.33%) 상승한 1158.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