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됐다.

27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은 환자의 나이, 성별, 인종, 콜레스테롤 수치, 가족력, 흡연과 당뇨 여부 등 여러 인자를 바탕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의사들이 환자에게 위험도에 맞추어 식생활이나 운동, 약 등을 처방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14년 동안 연구하면서 얻은 뉴질랜드 환자 50만 명 이상의 자료를 사용해 개발된 이 장비는 내년부터 병원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을 이끄는 로드 잭슨 교수는 "혈압이 똑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위험 인자들 때문에 실질적인 위험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의사들에게 예측 장비를 사용해 환자의 위험도를 측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면 단순히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도에 따른 처방으로는 알코올이나 소금 섭취 억제, 운동, 예방약 장기복용 등이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