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이 잘못 인정한 것…나를 왜 받아들였겠나"

새누리당이 탈당파 무소속 의원 중 아직 복당을 신청하지 않은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은 16일 이번 주말 지역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 주중 복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들 모두 당 지도부의 '일괄 복당' 결정이 자신들에게 복당의 명분을 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이들의 복당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비박(비박근혜)계 4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복당 문제를 결정하려고 한다"면서 "다음주 정도는 돼야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탈당파 7명 전원의 복당을 허용키로 한 비대위 결정에 대해 "순차적으로 하면 또 시비가 있을 수 있으니 일괄 복당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이 무소속 복당을 받아들인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 당이 솔직하지 못해 진솔하게 사과를 못해서 그렇지, 잘못하지 않았다면 나를 왜 받아들이겠냐"고 말했다.

비박계 재선인 장제원 의원도 복당 신청과 관련해 "당의 입장이 나왔으니까 마지막으로 지역 지지자들과 주민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초선인 이철규 의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이 공식적으로 방침을 내놓았으니 주민들과 상의하겠다"면서 "다음 주는 돼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