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북 신청 움직임과 관련해 승인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대북제재를 강화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합의서를 무효로 하고,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자산을 청산한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개성공단 방문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총회를 열고 "남북 정부는 장마철 전 기계설비 점검과 근로자 임금 등 미수금 정산을 위해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정기섭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당시 "군 통신선이 복구된 만큼 우리 정부만 허용해준다면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금명간 방북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 때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북한의 핵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비핵화, 한반도의 안정, 대화 등 세 가지를 항상 언급했다"며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핵화 입장이 후퇴했고, 북한의 핵을 인정했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