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마지막 본회의 후 의원들과 '막걸리 뒤풀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9일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분당론과 관련, "그런 얘기는 하면 안 된다. 그건 우리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직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막걸리를 겸한 뒤풀이 식사 회동을 한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일로 예정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지도부와 4선(選)이상 중진 당선인의 연석회의를 언급한 뒤 "만나서 이야기하면 다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며 "내일 아마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충돌로 최악의 내홍을 겪은 데 이어 총선 참패 이후에도 당 비상대책위원회 및 혁신위원장 인선과 탈당파 복당 문제 등을 놓고 해묵은 계파 갈등이 이어지면서 분당론이 구체화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영남권 신공항 유치 문제를 놓고 여권 내에서 대구·경북(TK)과 부산 지역 간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분당론의 또다른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부산 출신 중진으로서 분당론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왓다.

이밖에 김 전 대표는 이날 마지막 본회의 참석에 대해 "마지막까지 (본회의에) 가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도 "마음이 편하진 않다. 왜냐하면 내가 죽일 놈"이라고 밝혀 20대 총선 참패 책임론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현혜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