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부호이자 세계적인 투자자인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16일 방한해 두바이 3배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 건설 사업인 제다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알 왈리드 왕자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당일 일정으로 입국해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알 왈리드 왕자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도 방문해 루보쉬 바타(Lubosh Barta) 총지배인과 만나고 호텔을 둘러봤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문을 연 뒤 첫 방문이다.

알 왈리드 왕자는 한국에서 10시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출국한다.

알 왈리드 왕자는 킹덤 홀딩 컴퍼니 회장으로 미국 시티그룹 최대주주다.

세계 최고급 호텔체인 포시즌스 호텔의 최대주주며 애플, 디즈니, 트위터, 타임워너 등 개인 최대주주로 등재된 세계적인 억만장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지역에 세계 최고층인 200층 높이 '킹덤타워'를 활발히 건설하는 중이며 그 주변에 두바이 3배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신도시 '킹덤시티'를 건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알 왈리드 왕자와 친분이 있는 최규선 썬코어 회장은 킹덤시티 건립과 관련해 지난 2월 중국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킹덤시티 내 교육, 의료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권리는 부여하는 합작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알 왈리드 왕자는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방한해 현대자동차와 대우에 각각 1억 달러와 1억5천만 달러 등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공로로 대한민국 외교훈장 홍인장을 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이도연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