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오는 2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어린이날(5일)이 들어 있는 5월 가정의 달은 어린이 공연의 성수기다. 이 시기에 맞춰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연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공연계는 5~8일 ‘황금연휴’를 맞아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동화·고전 각색한 공연 줄이어

얘들아, 공연 보며 오감·상상력 키워볼까
서울시뮤지컬단의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는 동화 ‘백설공주’를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백설공주와 왕자가 아니라 일곱난쟁이가 주인공이다. 난쟁이들의 모습을 통해 정직과 배려, 협력 등 여덟 가지 덕목을 보여준다. 눈의 나라와 황금의 성, 숲속 나라 등을 표현한 화려한 무대와 라이브 연주로 완성도를 높였다.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돈키호테’(5~7일, LG아트센터)는 스페인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투우사의 춤, 부채·탬버린 춤 등 볼거리가 다양하고 코믹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 줄거리와 발레 동작에 대한 해설을 더해 아이들과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교훈적·교육용 공연을 찾는다면

극단 학전의 ‘진구는 게임 중’(15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독일 그립스 극단의 ‘플리머 빌리’를 김민기 학전 대표가 번안한 아동극이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로 게임 중독에 빠진 진구, 다문화가정 자녀 수빈이를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이웃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뮤지컬 ‘유령친구’(29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축제)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뮤지컬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던 주인공 봉구가 유령 친구 윤정을 만나며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캣 조르바’(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는 공연에 수학 교육을 접목한 작품이다.

수학 천재인 명탐정 고양이 조르바와 아기를 잃은 고양이 미미가 마법 퍼즐을 풀고 고양이 나라를 구하는 내용이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수학 퍼즐이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