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서 생활하던 51세 여성 폐혈전색전증으로 사망
18명 이코노미석 증후군…2명은 중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9일 들어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희생자가 46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에서도 8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미나미아소무라 가와요노다카노다이(河陽の高野) 지구 수색 현장에서 여성 1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이후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또 미나미아소무라의 산사태 현장에서 이날 발견된 다른 남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강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 46명, 실종 8명으로 집계됐다.

또 부상자는 구마모토현 1천55명을 포함해 규슈(九州) 5개현에서 1천117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7시께 구마모토현의 한 주택 주차장의 차 안에서 생활을 하던 51세 여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여성은 폐 혈관에 피가 뭉친 '폐혈전색전증'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지진 이후 차 안에서 대피 생활을 하다가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생겨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항공기 일반석에서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심한 경우 혈액 응고로 사망하기도 하는 증상을 말한다.

NHK는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차 안에서 대피생활을 하다가 가슴 통증 등의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판정을 받은 환자가 18명이며, 이중 2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