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산 고속도로 이어 3월 대곡∼소사선 전철 착공
광역도로 3개·철도 4개 등 9조원대 사업 동시 추진

고양과 파주 등 경기 서북부에 교통 인프라가 대거 확충된다.

14일 경기도와 고양·파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된 데 이어 오는 3월에는 고양 대곡∼부천 소사간 18.36㎞ 복선전철이 착공하는 등 경기서북부 광역 교통망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로의 경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비롯해 김포∼파주 수도권 제2순환도로와 파주∼포천 제2순환도로 등 3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방화대교에서 파주·문산 35.2㎞를 연결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파주구간부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2조2천941억원(민자 1조669억원, 국비 1조2천272억원)이 투입된다.

김포와 파주 23.8㎞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현재 실시계획 설계 중으로 2017∼2018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는 1조2천676억원이다.

1조4천876억원이 투입되는 파주∼포천 24.8㎞ 제2순환로 역시 실시계획 설계가 진행되고 있어 김포∼파주 구간과 비슷한 시기에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광역철도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사업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역(36.4㎞) 건설사업,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사업, 서울 동빙고∼고양 삼송(19.6㎞) 신분당선 등이 추진되고 있다.

경의선 대곡역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경인선 소사역을 연결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오는 3월 공사를 시작해 2021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 1조1천598억원이 투입된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현재 67분 걸리던 것이 16분으로 단축돼 교통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TX 킨텍스∼삼송 건설사업은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민자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1조5천547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7년 착공, 2023년 개통이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파주시의 요청에 따라 킨텍스에서 운정신도시까지 6.1㎞ 노선을 연장해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TX 외에도 국토부는 지하철 3호선을 고양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지 결정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1조2천119억원이 소요되는 동빙고∼삼송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도로와 철도 등 추진 중인 인프라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통일시대에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양·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