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4조7114억원으로 1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30억원으로 20.7%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410억원을 뛰어넘었고, 매출은 전망치인 4조7140억원에 조금 못 미쳤다.

현대건설 측은 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UAE 원전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질의 해외 공사 매출 비중 증가와 원가개선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 지연 및 취소 등 해외건설 영향으로 3분기 말 누적 수주는 15조1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말 수주잔고로 67조 9253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의 대형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고, 수도권 중심의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주택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 흐름과 국내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와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앞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