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지표 악화 우려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5% 내린 6,269.6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17% 하락한 9,915.85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74% 후퇴한 4,609.03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 역시 0.92% 하락한 3,191.57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전날 중국의 교역량 축소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로 하락한데 이어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도 기대에 못 미쳐 하락 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줄었다.

수입은 17.7%나 줄어들며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보다 1.6% 올라, 시장예상치 1.8% 상승을 밑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9% 내려 43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물가 하락이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분위기가 위축됐다.

런던 시장에서는 중국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 영업에 치중하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과 버버리는 각각 1.5% 떨어졌다.

원자재주는 금속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에 벗어나 반등했다.

글렌코어와 안토파가스타는 모두 2% 가까이 올랐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