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그리는 건설사…신도시급 아파트 전성시대] 산업단지·수변 복합 문화공간 인접
1967년 설립된 금호건설은 4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토목·건축·플랜트·주택 등 건설산업 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국내 대표적인 종합건설업체로 자리매김해왔다. 2010년 이후 그룹 자금 사정으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며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대형 공공사업과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 지분 인수를 확정지어 금호건설의 워크아웃 졸업도 머지않았다. 금호건설은 올해 말께 수도권 남부의 인기 주거지인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800여가구 규모의 분양도 준비하고 있다.

['큰 그림' 그리는 건설사…신도시급 아파트 전성시대] 산업단지·수변 복합 문화공간 인접
금호건설은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3139억원 규모의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3단계 저장탱크 공사를 수주했다. 진흥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따냈으며 양사 지분은 금호건설이 70%, 진흥건설이 30%다. 금호건설 수주액은 2197억원으로, 이 회사가 따낸 역대 단일 공공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 동춘동 인천신항에 있는 가스공사 인천기지 안에 20만kL급 가스저장탱크 3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저장탱크 공사를 수주한 날 박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해 의미가 더 컸다”며 “앞으로 해외 수주에도 적극 나서 사업 다각화와 함께 기업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사업뿐 아니라 재정비 사업 수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 남가좌동 모래내·서중 양대 시장 도시환경정비사업(1361억원)과 전북 군산 나운주공22단지 재건축사업(1064억원)도 따내 2010년 워크아웃 개시 이후 최대 수주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경북 구미 형곡동에 486가구 규모의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를 공급했다. 구미에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형곡·송정동 일대에서 약 10년 만에 공급된 아파트인 데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 중소형 가구여서 지역 수요자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청약접수에서도 평균 54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9가구가 공급된 84A㎡ 타입의 경우 16가구 모집에 1676명이 몰려 1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계약까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을 목표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1블록에서 ‘금호어울림 동탄2신도시 91블록’ 분양도 준비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812가구(전용 59~84㎡) 규모다. 동탄2신도시 안에서도 산업단지와 가깝고 수변 복합문화공간(워터프런트 콤플렉스)이 인접해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신도시 내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각급 학교와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거 여건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