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의 하트 모양 지형인 '톰보 지역'의 남서쪽 경계 근처에서 산맥이 또 발견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1일 (현지시간) 밝혔다.

NASA는 이 산맥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새로 발견된 명왕성 산맥의 높이는 미국 애팔래치아산맥과 비슷한 1천∼1천500m로 추정됐다.

NASA가 그전에 발견해 15일 공개했던 '노르게이 산맥'의 높이가 미국 로키 산맥과 맞먹는 3천∼3천500m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다.

이번에 발견된 산맥은 노르게이 산맥에서 북서쪽으로 110km 떨어져 있으며, 톰보 지역 내 스푸트니크 평원의 서쪽에 있다.

이 산맥은 밝게 빛나는 얼음 평원들과 어둡고 크레이터가 많은 지형 사이에 끼어 있다.

이 산맥이 찍힌 사진은 14일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7만 7천km 거리에서 '장거리 정찰 이미저'(로리) 관측 장비로 촬영한 것으로, 20일에 지구로 전송됐다.

이 사진의 해상도는 1km 크기의 지형까지 식별이 가능한 수준이다.

뉴호라이즌스 지질·지구물리·이미징 팀의 책임자인 제프 무어는 "동쪽에 있는 보다 젊고 꽁꽁 얼어붙은 평원과 서쪽에 있는 어둡고 크레이터가 많은 지형 사이에 눈에 띄는 텍스처 차이가 있다"며 과학자들이 사진에 나오는 밝은 물질과 어두운 물질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푸트니크 평원은 형성된 지 1억 년 미만으로 지질학적으로 '젊은' 것으로 추정되나, 사진에 어둡게 나타나는 영역은 수십억 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오래된 크레이터에 밝은 물질이 마치 퇴적물처럼 쌓여 빈 공간을 채운 것으로 보인다고 무어는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