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휘말린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78)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어린 여성에게 접근한 뒤 성관계를 맺고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스비와 콘스탄트의 변호인이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에서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 사본을 입수해 공개했다. 코스비는 10년 전 자신이 이사로 있었던 필라델피아시 템플대학교의 전 직원인 안드레아 콘스탄트에게 고소를 당했다.

녹취록에는 코스비가 "콘스탄트와의 관계는 멘토와 멘티"라고 주장하며 "나는 경험 많은 안내인으로서 콘스탄트에게 나의 인맥과 명성, 경험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코스비는 콘스탄트의 교육을 위해 돈을 줬고, 그와 성관계를 가진 다른 여성에게도 돈을 줬으며 젊은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위해 퀘일루드(최면성 진정제의 일종)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려고 에이전트를 통해 돈을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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