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5개월 동안 줄다리기 했던 구제금융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

지난 1월 말 긴축 반대를 내세워 집권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9조원) 지원을 위한 개혁안 협상을 벌여왔다.

EU 채권단은 22일(현지시간) 시리자 정부가 제안한 최종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주 후반에 합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동하고서 "이번 주에 그리스와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도 이날 유로그룹 회의를 마치고 그리스의 새 제안이 "광범위하고 종합적"이라며 "긍정적 진전"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