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공식 스폰서십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와 NFL은 스폰서십 계약을 곧 체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자동차 부문의 스폰서십 계약을 조율 중이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NFL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어 그동안 슈퍼볼에서 신차 광고를 해왔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5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급감한 상황이다. 현대차가 NFL을 후원하게 되면 제너럴모터스(GM)를 대체하는 것이다. GM은 2001년부터 NFL을 후원했는데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GM은 매년 2500만달러 이상을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주요 후원사 가운데 하나다. 기아차는 미국프로농구(NBA)도 후원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