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로의 달콤한 M&A…초콜릿업체 손튼 인수
이탈리아 초콜릿업체 페레로가 영국 초콜릿업체 손튼을 1억1200만파운드(약 195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레로는 손튼 주식을 19일 종가에서 43% 웃돈을 주고 매입했다.

페레로의 손튼 인수는 손튼의 매출과 이익이 줄며 힘겨운 상황에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손튼은 스위스 프리미엄 초콜릿업체 린트 등 경쟁자에 밀리며 고전해왔다.

페레로는 세계 4위 과자회사지만 유독 영국에서 입지가 약한 점도 페레로가 손튼을 인수하는 동기가 됐다. 영국 초콜릿시장 전체 매출에서 페레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인수가 완료되면 이 비율은 7%로 오른다. 페레로는 인수 후에도 손튼의 브랜드명을 유지하고 영국 중부의 더비셔에 있는 생산공장도 기존처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레로의 손튼 인수 소식이 알려진 이날 손튼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42%까지 급등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