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완 LG전자 HE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왼쪽 네 번째)가 22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올레드TV 디지털 마케팅 협력 선포식’에 참석했다. LG전자 제공
김기완 LG전자 HE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왼쪽 네 번째)가 22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올레드TV 디지털 마케팅 협력 선포식’에 참석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공동 마케팅에 들어간다. LG전자는 22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구글과 함께 ‘올레드 TV 디지털 마케팅 협력 선포식’을 열었다.

양사는 구글의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마케팅 활동을 집중해 제품 판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이 제품이 좋다’고 외치는 게 아니라 올레드 TV에 관심이 있을 법한 이들에게 화질이 얼마나 뛰어난지, 샀을 때 어떤 이득이 있는지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소득 수준이 높으면서 화질에 관심이 많은 세계 프리미엄 TV 잠재 고객 1억명이 마케팅 대상이다.

김기완 LG전자 HE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은 “제품 구매를 위해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며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고민하다가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구글을 마케팅 파트너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협력은 제품을 인식하고 구매하기까지의 마음을 단계별로 분석해 구매율을 높이는 ‘마케팅 퍼널 이론’을 토대로 새로운 마케팅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LG와 구글은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자체 운영체제(OS) TV와 함께 구글 OS 기반의 TV를 내놓자, 구글은 최신 스마트폰 구동 소프트웨어인 ‘롤리팝’을 삼성전자보다 LG전자에 먼저 업그레이드해주며 화답했다. LG유플러스도 구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셋톱박스 ‘G TV’를 서비스하고 있다.

LG전자는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 더욱 체계적으로 소통하면서 제품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