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오는 26일부터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있는 장마전선이 24일 제주도를 거쳐 25일엔 남해안까지 북상하겠다”며 “26일엔 남부지방까지 올라와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고 23일 예보했다.

애초 중부지방엔 다음달 초순에야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일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24일 낮부터 제주도와 전남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25일 밤부터는 충청지역까지 확대되겠다. 26일엔 우리나라 북쪽으로 상층기압골까지 지나면서 강수구역이 서울·경기와 강원지역으로 확대돼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올해 장마는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빨리 찾아오는 것이다.

다만 기상청은 26일 내리는 장맛비의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가뭄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전선은 28일께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남하했다가 30일 다시 북상해 다음달 1일까지 전국에 다시 장맛비를 뿌릴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