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혁신대상] 온수·난방에 전기도 공급하는 보일러
경동나비엔(대표이사 사장 최재범·사진)은 전기발전 보일러인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로 대한민국 신기술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경동나비엔이 1978년 경동기계 주식회사를 시작으로 한국의 보일러산업을 선도해 오면서 끊임없이 지속해온 기술혁신의 결과다. 경동나비엔은 가정용 사각 보일러의 효시로 평가받는 ‘콤팩트형 사각 보일러’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고 198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선보였다.

[대한민국 혁신대상] 온수·난방에 전기도 공급하는 보일러
콘덴싱 보일러는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모아서 다시 가열에 활용하기 때문에 열효율이 높다. 경동나비엔은 미국을 포함해 러시아, 중국, 유럽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 보일러와 온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초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콘덴싱 기술에 열기(熱氣)기관인 스털링 엔진까지 탑재해 온수와 난방은 물론 전기도 공급해주는 보일러다. 세계에서 네 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대한민국 혁신대상] 온수·난방에 전기도 공급하는 보일러
회사 관계자는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폐열을 회수해 발전을 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유해 배기가스 감소 효과까지 내는 친환경 보일러”라고 강조했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일반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 70%, 이산화탄소 25%를 덜 배출한다.

이 보일러는 크기와 설치 방법이 기존 가스 보일러와 같아 별도의 공간이나 기술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용으로 적합하다. 도시가스 공급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대도시 공동 주택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회사 측은 서울시가 분산형 전력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기발전보일러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서울시 산하 어린이집 등 국공립 복지시설 등에 나비엔 하이브리젠 SE 1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번 수상은 회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쾌거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경동나비엔은 ‘글로벌 미래 에너지산업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