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11일) 피해지역인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에서 주민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제3차 유엔세계재해위험경감회의(14∼18일·센다이) 참석 등을 위해 일본을 찾은 반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센다이 시내 미야기노(宮城野) 구의 미나미가모(南蒲生) 지구를 방문, 주민들의 애환을 듣고 그들을 격려했다.

또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본 폐수 정화 센터도 방문했다.

현지에서 반 총장은 "비극을 극복해가며 보다 나은 지역 사회를 만들어 온 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현지 주민회장인 니헤 세이지(76) 씨는 "(반 총장의 방문은) 부흥을 위한 힘이 된다"며 "아이들도 매우 기뻐했고 우리도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앞서 지난 2011년 8월 대지진 및 원전 사고 피해지역인 후쿠시마(福島)시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은 15일 오전 센다이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유엔과 일본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