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9급 출신 정영옥 부산조달청장 "지역업체 1대 1 컨설팅…조달시장 문턱 낮출것"
“지역 조달 우수 업체를 발굴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정영옥 부산지방조달청장(57·사진)은 10일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지역 업체에 1 대 1 컨설팅을 통해 회사 상태를 진단하고 장점을 살려 우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청장은 “중소기업들이 주요 전시회와 박람회에 참가해 미래 유망산업 제품과 신기술 제품을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 기관과 중소기업 소프트웨어 제품 이용을 협의하고 분리 발주 예외 사유를 엄격하게 적용해 국산 소프트웨어의 공공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우수 전통공예품을 조달물자로 적극 발굴해 공공 판로를 확대하고 중소기업들이 선금과 네트워크론 등을 통해 생산자금과 납품대금을 신속하게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조달시장 질서 확립을 강화하고 불공정한 관행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청장은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의 민간 개방을 확대하고 정부의 혁신을 민간으로 확산해 사회적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투명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1976년 조달청 부산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조달청 구매국, 국제물자본부, 중국 구매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조달행정 및 우수제품 분야 전문가다. 1949년 개청한 부산조달청 사상 최초의 여성 청장으로 지난 1월 부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