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골' 손흥민, 분데스리가 '아시아 선수 득점 1위'로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독일 분데스리가 아시아 선수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잇달아 터트렸다.

정규리그 9·10호골을 맛본 손흥민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와 나란히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득점 공동 7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 2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태극전사' 구자철·박주호와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는 일본의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9골)를 뛰어넘어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정규리그 득점 1위로 나섰다.

손흥민은 23라운드까지 오카자키와 나란히 8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가동하며 단숨에 뛰어넘었다. 나이는 오카자키가 손흥민보다 6살이나 많지만 2010-2011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 나란히 데뷔한 '동기생'이다.

손흥민과 오카자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23라운드까지 오카자키가 8골, 손흥민이 8골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8일 경기를 치른 오카자키가 1골을 추가해 앞서가는 듯했지만 이날 손흥민이 2골을 꽂아 골 경쟁에서 앞서 갔다.

정규리그 득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이번 시즌 총 득점을 따지면 손흥민이 오카자키를 훨씬 앞선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골과 더불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을 합쳐 시즌 16골을 작성했다.

반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오카자키는 정규리그 9골에 포칼 1골을 합쳐 10골에 머물러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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