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로 다툼이 생기자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을 야구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30대 전직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항소심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진환)는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30분 316호 법정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심리한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양형부당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역시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A씨가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사람을 살해하는 등 수법이 불량하고 사안이 중대해 더 무거운 형이 선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앞서 A씨는 지난 1월2일 오후 10시께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40대 B씨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두 사람은 서로 친한 사이였으며, B씨가 약 2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자 다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살인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으나, 대전지법 홍성지청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1980년 5월 당시 초등학교 1학년생으로 5·18 행방불명자인 이창현군이 5·18 44주년을 맞아 17일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 군은 앳된 얼굴로 형형색색 한복·도령모를 갖춰 입고 찍은 돌 사진만 남겼고, 5·18 관련 행방불명자 178명 중 1명으로 기록돼 있다.아버지 이귀복씨에 따르면 이군은 1980년 5월 당시 양동국민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광주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등교하지 않은 채 집에 머물렀고, 5월 19일 집 밖에 나갔다가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된다.생업을 위해 아버지는 전남 지역에서 살고 있었고, 어머니도 생업을 위해 외출한 상태라 집 안에는 이 군 혼자였다.이귀복 씨는 "도심을 오가는 군인들의 행렬을 바라보다가 시민들이 외치는 소리가 궁금해 밖으로 나간 것 같다"고 추정했다.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이 군의 어머니는 사라진 이 군을 찾기 위해 인근을 돌아다니며 수소문했으나, 이 군의 행적을 찾지 못했다.계엄군에게 인상착의를 말하며 행방을 묻기도 했는데, "이 난리에 어디서 찾겠냐. 집에 가서 남은 자식들이나 잘 돌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했다.혹여나 집으로 돌아올까 봐 밤잠을 설치며 기다렸고, 계엄군에 의해 다치진 않았을까 하며 지역 병원·야산을 뒤졌지만,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자식을 잃어버렸다는 아픔에 어머니가 1981년 광주를 떠나면서 이 군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됐는데, 아버지는 이 군의 행방을 계속해서 쫓았다.주위 사람들의 조언으로 이 군에 대한 5·18 관련 행방불명자 신고를 했고, 9년이 흐른 뒤에야 가까스로 이 군의 흔적을 발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60대 남편이 입건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부부싸움 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60대 A씨를 17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이날 0시 40분께 주거지인 제주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 B씨 가슴에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수술을 받았다.A씨는 병원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조사 결과, A씨는 아내가 "전화를 왜 제대로 받지 않느냐"며 따지자 말다툼을 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두 사람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