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 문제를 놓고 충청과 호남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이 2일 각각 서대전역 경유를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두 당은 KTX의 서대전역 경유라는 총론에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새누리당은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경론을 선택했다. 반면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새정치연합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요구하는 등 방법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이영규 시당위원장과 이재선 당협위원장 등을 비롯한 당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관철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는 마땅하다"며 "운행횟수는 현재 호남선 승객의 이용량에 합당하게 50% 이상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대전시당도 이날 오전 박범계 시당위원장과 이상민 의원, 강래구·이서령·박영순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X 서대전역 경유를 위한 상생의 편지쓰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해 지역간 갈등과 대립이 고조되는 양상으로 비쳐 매우 안타깝다" 며 "갈등과 반목이 아닌 대화와 타협의 자세가 절실하고, 실사구시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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