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제재 가능성에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러시아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 위협은 양국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나 미국의 추가제재에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이번 발언은 최근 서방 제재로 루블화가 폭락하는 등 러시아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의회가 결의한 러시아 추가제재 검토 법안에 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극심한 경제위기에 처해 있지만, 제재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며 러시아의 행동에 따라 제재 검토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대러시아 정책의 강경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라브로프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조만간 관련국 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해 대화로 현 사태를 풀어갈 의지가 여전히 있음을 내비쳤다.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mtk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