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다. 일본 증시는 유가 하락에 일본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28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8.39포인트(0.92%) 상승한 1만7406.8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12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장관회의에서 하루 평균 3000만배럴인 산유량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 앞서 재정난에 시달리던 베네수엘라 등이 감산을 요구하면서 OPEC이 6년 만에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전날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개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74.36달러까지 급락했고, 브렌트유 가격이 75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2010년 9월 이후 4년2개월 만의 일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가하락이 지속되자 물가상승을 유도하겠다는 기존 일본은행(BOJ)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됐다"며 "이 같은 전망이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통계청은 이날 지난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이후 이 수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다.

중화권 증시도 혼조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0포인트(0.20%) 내린 2625.19를, 홍콩 항셍지수는 0.28% 떨어진 2만3937.12를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만 0.17%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