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아시안게임 위해 최대 역량 투입"

인천경찰청은 철통 방어 태세를 갖추고 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아시안게임 기간 연인원 17만명의 경찰력을 동원, 역대 가장 안전한 국제대회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아시안게임 개막을 1개월여 앞둔 지난달 11일 아시안게임 전담 경비단을 발족했다.

경비단은 선수단 입국 하루 전인 4일부터 선수촌, 메인미디어센터(MMC), 주경기장, 본부호텔 등 대회 주요 시설과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치돼 안전 업무 수행에 돌입했다.

선수단 신변 보호, 북한 선수단 전담 경비, 교통 관리, 대테러 임무도 맡게 된다.

선수촌이 문을 여는 오는 12일부터는 갑호비상 근무에 돌입한다.

갑호비상 근무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는 총력전' 상태로, 비상업무 4단계 가운데 최고 단계이다.

경찰은 이때부터 내달 4일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하루 평균 6천800명을 아시안게임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부분 경기와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인천에 5천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막강' 특공대 인력만 108명이다.

일부 경기가 열리는 서울·경기·충북에는 1천800명의 인력이 동원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는 군·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주요 경기장, 선수촌 등 주요 시설을 돌며 대테러 훈련을 벌였다.

화학테러·폭발물테러·인질극·버스탈취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해 100여차례 훈련이 진행됐다.

인천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7일 "안전한 아시안게임을 위해 최대 역량을 투입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전의 날이 밝아 온 만큼 지금까지 준비한대로 차질 없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찰청은 앞서 지난 7월 초에는 관광경찰대를 발족했다.

관광경찰대는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주요 경기장과 선수촌에 배치돼 외국인 선수단, 임원진, 관광객의 안전을 도모하고 안내 업무를 지원한다.

김인자(46·여) 경감을 대장으로 행정팀 2명, 수사팀 3명, 순찰팀 18명 등 24명으로 구성됐으며, 외국유학 경험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관광경찰대는 출범 이후 2개월간 단속을 벌여 무자격 관광안대, 관광버스 안전시설미비 등 495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eri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