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앞두고 '초딩' 학부모의 고민은 깊어가는데…
#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주부 김 모씨(38세)의 고민이 늘고 있다. 한달여 가량 이어지는 방학 기간동안 하루 종일 자녀와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명색이 방학인데 공부만 시킨다며 학원으로 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같은 학부모들의 고민이 반영되면서 소셜커머스에서는 어린이를 겨냥한 체험전 및 워터파크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컬쳐 카테고리 매출의 3분의 2가 어린이 체험 관련 상품에서 발생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로 체험과 놀이, 교육을 모두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다보빌리지' 청계점의 할인티켓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곳은 지금까지 티몬으로 다녀간 고객만 13만명이 넘는다.

뽀로로와 타요 등 국내외 1000여개 캐릭터로 만들어진 상품을 구경 및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와 밀가루를 이용한 여러 놀이와 제빵, 국수가락 뽑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가루야 가루야' 체험전이 각각 1만장과 5000장의 티켓이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쿠팡에서도 올해 상반기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68%나 증가했다. 특히 동물 캐릭터 '코코몽', 공룡 캐릭터 '디보', 3D 애니메이션 '라바' 등 인기TV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린이 체험 관련 티켓이 소셜커머스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그 어느 곳보다 높은 폭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지난해부터 다양한 체험전이 소셜커머스에 몰려들어 비교 후 자신의 자녀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고르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티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전시 및 체험전은 700여개에 이른다.

현재 티몬에서는 여름방학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코코몽 키즈랜드', '임실치즈스쿨 피자 만들기', '홍대 트릭아이 특별전' 등의 어린이 체험 관련 티켓을 30~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쿠팡에서는 코코몽 키즈랜드 티켓을 성인 2100~4800원, 아동 5600원~1만4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코코몽 키즈랜드는 NC백화점 내에 위치한 어린이 체험공간으로, TV 만화 ‘코코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실내 놀이 테마파크다. 전문 보육사가 아이들을 지도하고 놀이 콘텐츠가 다양해 재미있고 교육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한민국 대세 캐릭터로 떠오른 '라바'로 꾸며진 '평촌 라바파크'는 '동굴 탐험존'부터 '트램펄린', '바이크존', '동작인식 볼풀장' 등의 다양한 놀이공간이 마련돼 있다. 입장권은 성인 4000원대, 아동 1만원대다.

가족, 친구와 같이 색다른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상품도 마련했다. ‘석죽재 물고기나무 체험공방 카페’의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최대 40% 할인가에 제공하며, 비올라, 바순, 플룻 등 요일마다 하루에 한 개의 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1m체험클래식 악기체험' 상품을 1만원 미만 가격에 선보인다.

이 밖에도 티몬은 오션월드와 원마운트의 이용권을 각각 3만원과 2만원에 판매하는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국내 대표적 워터파크들을 대폭 할인판매하고 있어 방학을 맞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유영선 티몬 컬쳐본부장은 "현재 티몬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체험 관련 상품들은 아이들이 평소 경험하기 어렵거나 장차 겪게 될 상황을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 교육 및 여가활동으로 매우 좋다"며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어 방학을 맞는 학부모들이 자녀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용도로 많은 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