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항 내 수속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이 반영된 '신속성' 평가에서 인천·청주·광주 공항이 '매우 우수'(A등급)를 받았다. 뒤이어 김포·김해·제주·대구 공항이 '우수'(B등급)로 평가됐다.김포공항은 수학여행 등 단체 여행객 증가에 따른 수속 지연, 대구공항은 국제선 여객 증가 및 국내·국제선 청사 분리에 다른 국내선 수속 지연으로 같은 B등급 공항 가운데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수하물 처리 정확성' 평가에서는 모든 공항이 '매우 우수'를 받았다. 이 항목에서는 공항 운영자의 귀책으로 인한 수하물 처리 오류 및 분실 정도가 평가된다.편의시설 및 교통약자 시설 편의성을 평가하는 '공항 이용 편리성' 부문에서는 인천공항이 '매우 우수'를, 나머지 공항이 '우수' 또는 '보통'을 받았다. 국토부는 공항 이용 편리성 조사에서 실효성이 없는 일부 지표를 새로운 지표로 대체했고, 그 결과 일부 공항에서 등급 하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포·제주·대구 공항은 공항 정류장에서 연계 교통수단의 노선 정보 일부를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아 감점을 받았다. 또 김포·청주·대구 공항은 휠체어에 탑승한 교통약자의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공항은 증가한 여객 수에 비해 국제선 대합실 의자 수가 부족하고, 상업시설인 편의점의 판매 가격이 다른 공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용자 만족도' 정성평가에서는 모든 공항이 '만족'으로 평가됐다. '만족'은
배우 황정민이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202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연극 '맥베스'를 통해서다. 30일 샘컴퍼니 측은 연극 '맥베스'에 황정민을 비롯해 김소진, 송일국, 송영창, 남윤호 등 초호화 캐스팅을 공개했다. '맥베스'에는 장르불문, 믿고 보는 배우. 일명 ‘믿보배’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배우 황정민과 무대뿐만 아니라 스크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체불가 배우 김소진이 호흡을 맞춘다. 이어 매체 연기로 정점을 찍은 데 이어, 뮤지컬, 연극까지 섭렵한 갓벽 배우 송일국, 이름이 곧 필모그래피인 독보적인 존재감의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영창과 연극계 대표 육각형 배우로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 남윤호가 이름을 올렸다. 올 7월에 새롭게 탄생할 연극 '맥베스'에서는 세련된 미장센과 현대적 언어로 고전 해석에 탁월한 감각을 선보이는 양정웅이 연출을 맡았다.샘컴퍼니 연극 시리즈 대망의 여섯 번째 주자인 연극 '맥베스'는 2024년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직 5주간 관객을 만난다. 오는 5월 14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링크, 국립극장에서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여성주의 철학자 케이트 맨 코넬대 부교수는 여성혐오에 관한 화제의 책 <다운 걸>을 출간한 이후 여기저기서 강연과 TV 출연 요청 등을 받았다. 하지만 맨 교수는 대중 앞에 서는 자리는 대부분 고사했다. 뚱뚱한 자신의 몸이 공개되는 순간 조롱과 비난이 뒤따를 것이란 두려움이 들어서다. 그는 인생의 특별한 시점에 본인이 몇 킬로그램이었는지를 정확히 기억한다. '비만 혐오' 사회에서 체중 강박에 시달리면서다. 맨 교수는 평생을 페미니스트로 살고 여성혐오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쓰며 자유와 평등을 이야기해 왔는데도, 유독 비만 문제에서 당당하지 못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 이상함을 느꼈다. 이에 펜을 들어 쓴 책이 <비정상체중>이다. 그는 책에서 배고픔과 날씬함을 선과 미덕으로 찬양하는 다이어트 문화 속에서 뚱뚱함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이분법을 비판한다.저자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여성혐오와 외국인혐오, 성소수자혐오 등 각종 차별과 혐오에 대한 논의를 끊임없이 해온 결과 일부 인식적 발전을 이룬 반면, 비만혐오 만큼은 예외라고 주장한다. 뚱뚱함에 대한 혐오는 걱정이란 이름의 가면을 쓰고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는 설명이다. 2019년 미국 하버드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인종, 피부색, 성적 지향, 나이, 장애 등 여러 사회적 편견 중 연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유일하게 악화된 편견은 비만에 대한 편견으로 나타났다.저자 본인을 비롯한 주변의 경험담을 통해 일상 속에 견고하게 자리 잡은 비만혐오 문화를 파헤친다. 맨 교수는 교수 임용 면접을 보러 갔을 때조차 뚱뚱하다는 이유로 학자로서 지적 수준을 의심받은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