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이 추진하는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 체결을 위한 협상이 올해 중 타결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23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키 총리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TPP 협상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내달로 예정된 일련의 협상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내가 볼 때 오는 11월에 있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키 총리는 "좀 더 오래 기다려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시간에 쫓겨 하면서 뭔가를 잃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라며 일본이 농업 분야에서 시장을 열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뉴질랜드는 그런 분야에서 일본과 타협하는 데는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의 민감한 문제는 농업이고 미국은 지적 재산권 등이 있는 것처럼 모든 나라의 민감한 문제들이 약간씩 다르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고위급 협상에서 포괄적인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TPP 협상에는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외에도 브루나이, 칠레, 캐나다,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이 참가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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