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성 유권자들은 영국 의회가 '시대착오적이며 남성중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은 영 국 여성 10명 중 9명은 의회 정치의 시초인 자국 의회에 대해 성차별 문화가 뿌리 깊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여성전문 육아포털 '멈스넷'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정치 시스템의 남성 중심 적 관행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불만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영국 하원의원 650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22%인 147명을 차 지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 참가한 여성 10명 중 9명은 영국 의회에 성차별 문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의 회의 기성 정당들이 성차별 철폐에 나서고 가정에 친화적인 정책을 표방해야 한다는 의견은 78%를 차지했다. 응답자 49%는 여성 의 참여가 활발한 정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당이 시민에게 더 많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답변 은 64%에 달했다. 설문 참가자의 69%는 기회를 줘도 의원이 되고 싶지 않으며, 85%는 정치는 가정 친화적인 경력이 아니라 고 밝혀 의회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현 정치시스템이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는 응답도 35%를 차지했다.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자질로는 '야심적 성향'이 94% 응답률로 으뜸으로 꼽혔으며 '남성적일 것'이라는 대답은 78%를 차지 했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질로는 사회적 인맥(92%), 비정함(86%), 부유함(8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응답 자 84%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정치 문화로는 여야 의원 사이에 야유가 난무하는 총리답변 절차를 으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