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근씨 "오해받을까봐 곧바로 예비후보 사퇴했다"

특별취재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체육관 방문 당시 사회를 봤던 송정근(53)씨가 6.4지방선거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에 따르면 송씨는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으로 안산시상록구선거관리위원회에 도의원(안산4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18일 사퇴했다.

공천신청(21∼23일)은 이뤄지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관계자는 "송씨가 안산에서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 쉼터 등을 운영하다 단원고생의 피해 소식을 듣고 순수한 마음에 진도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20년 이상 목회자(현재는 강도사)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해 와 사고 당일 본능적으로 진도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며 "미리 학부모가 아니라고 주변에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진도 방문이 끝난 뒤, 선의로 한 내 행동이 오해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안산으로 올라와 예비후보를 사퇴했고 18∼20일 진도로 다시 내려가 봉사활동을 했다"며 "앞으로는 안산지역 피해 학생과 유가족들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송씨는 18대 국회 강명순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의 비서관을 지냈고,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수원=연합뉴스) chan@yna.co.kr